기타큐슈 여행기 1

이번 가족여행은 작년 설날 명절 때 형수님과 와이프의 발빠른 공조(?)로 이루어졌고, 덕분에 황금연휴 초성수기에 해외여행을 할수 있게 되었다.

 

전체 일정은 45일로 고쿠라 1, 벳부 1, 오이타 2박 이다.

벳부 이외에는 생소한 도시들 이다.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 북큐슈JR레일패스 5일권을 사용했으며, 숙소도 역주변의 호텔로 예약했다.

첫째날 고쿠라

추석 다음날 김해공항에서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여행은 시작된다.

김해공항에서 기타큐슈 공항까지 걸린시간 40분 새삼 일본이 가까운 나라임을 느낀다.

기타큐슈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출구에서 받은 진에어 리무진 무료 쿠폰 이용)를 타고

고쿠라역으로 가서 첫 숙소인 "스테이션호텔"에 짐을 푼다.

고쿠라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느 소도시의 중심지 느낌이다.

탄가시장쪽 "와라지"라는 분위기 있는 이자카야에서 모츠나베,하모시로야키(갯장어소금구이),

야키도리모리아와세(꼬치모듬), 전갱이절임을 곁들여 한잔 하며 일본 입성을 축하한다.

 

 

약간의 쇼핑을 하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역에서 호외를 나눠준다.

노벨문학상을 일본계 영국인 가즈오 이시구로가 수상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그는 굉장한 음악애호가 이며 "파묻힌 거인"을 쓸당시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음악 8곡을 직접 선정하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고 한다.

선정된 음악을 들으면서 읽어봐야 겠다.

 

- 둘째날 우사 분코다카다, 벳부 료칸

아침부터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벳부로 가는 도중에 우사(USA)역 근처 분코다카다에 들린다..

분코다카다에 있는 쇼와노마치(쇼와거리)의 건물은 예전 5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추억은 방울방울이나 요즘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인 나미야잡화점의 기적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쇼와55(1980)가격으로 식사를 할수 있다는 오오토라야에서 추천메뉴인 "오늘의정식","짬뽕정식" 등을 주문한다. 맥주 안주 거리로 오뎅을 먼저 내어준다.

식사의 구성(메인++오뎅+츠케모노),양 그리고 가격(600)이 훌륭하다. 그리고 밖에서 들리는 빗소리는 서비스. 여태 일본에서 먹었던 식사중 가성비가 젤 좋은 듯 하다.

 

 

우사에서 벳부로 와서 드디어 이번 여행의 메인인 벳부 료칸 로테이마츠바야로 간다

료칸은 다다미방이 있는 본관과 호텔식 신관, 그리고 4개의 가족탕과 1개의 대중탕이 있다

온천을 하나씩 이용해보기로 한다. 밖에 걸어놓은 푯말을 보면 비어있는지 알 수 있다.

각각 작지만 나름 특색이 있다. 노천탕이 있는 곳은 비를 맞으며 온천 할 수 있어 더 좋다.

 

 

저녁은 료칸의 메인인 가이세키(그 지역 특선요리가 조금씩 순차적 나오는 코스요리).

2시간에 걸쳐 디저트까지 12개 요리가 나오고 식사뿐 아니라 안주로도 훌륭한 음식들이라

어느새 술병들은 비워지고 있다.

 

적당히 올라온 술기운이 2차를 부르고 다들 숙소에 모여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인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비와 함께 해서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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